작성일 : 06-06-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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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리카남편
 조회 :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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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에 다녀간 닭살커플 남편입니다... 약속드린대로 후기 올려요 ^^ (사진 첨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글부터 올립니다)
누구나 이 홈페이지에 오면 비슷한 생각을 할겁니다...
" 이 펜션 참 예쁘구나... 이 펜션 사진은 참 고급스럽네... 이 펜션 실제로도 이렇게 예쁘고 고급스러울까?.. 가격은 다른 펜션에 비해서 조금 쎈데 갈까? 말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녀온 결과... 모든게 사실입니다 ^^ ... 아니 사실은 사진보다도 더 좋습니다... 시설도, 주변경관도, 주인장 마음씨도... 모든게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전, 절대 주인의 사주를 받은 바 없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 도착 느낌
6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경...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그 시간... 아침 일찍 아내(리카)와 나서서 간단히 장을 보고 우린 즐거운 마음으로 펜션 드보르로 향했다... 비가 왔지만 늘 비를 좋아하던 우리에겐 별문제 될 일이 아니었다... 비가 오면 비를 즐기면 그뿐이니까...^^
가는 길에 양편 부근 "국수리 국수집" (이 집 정말 강추입니다...^^)에서 비에 어울리는 빈대떡과 된장수제비를 한그릇 뚝딱하고... 양평 한화리조트 쪽으로 해서 유명산을 넘어 펜션 드보르로 향했다... 누군가 글을 남긴대로 입간판은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놓치기가 십상이었다... 난 사전 정보가 있어서 그 부근에서 서행을 한 덕에 놓치지 않았지만... 1km쯤 전방에 사전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사장님~ 참조하세요 ^^)... 여기서 잠깐~! 드보르에 가시는 분들, 펜션 입간판을 보고 절대 펜션을 상상하지 마세요... 입간판은 사실 좀 촌스러웠답니다 ^^... 아무튼 안내에 따라 차를 좌회전한 후 드디어 펜션 드보르.... 입구를 따라 들어가던 내 눈에 펜션 정경이 나타나는 순간 내입은 저절로 벌어졌다... "우와~~~~~~~!!!"
펜션 드보르... 사진으로 상상만 하던 그 펜션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꿈에서나 그리던 동화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예쁜 집은 차치하더라도 그 집으로 들어가는 조그만 자갈을 깔아놓은 입구부터 나의 머리속은 저 펜션안과 펜션 앞쪽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였습니다... 서둘러 비를 맞으며 짐을 꾸려 현관에 내려놓고... 궁금해서 죽을것 같다던 아내는 이층 방(리슬링)으로 뛰어 놀라가고, 전 펜션 앞쪽으로 가보았습니다... 펜션 앞쪽으로 펼쳐진 산과 계곡은 뭐라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지더군요... 계곡 바로 이미터쯤 위에 지어진 바베큐장 또한 훌륭했습니다... 서둘러 이층 방으로 올라갔더니... 아내는 입을 멍하게 벌리고 그냥 서있었습니다... 왜그래? 하며 들어서는 순간... 제 입도 같이 벌어지고 말았죠... 우와~~~~!!!... 깨끗한 방, 계곡과 산이 보이는 예쁜 세개의 창문... 너무너무 눈을 끌던 그 세개의 창문에 걸린 커튼... 침대에 누우면 정면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는 두개의 창문... 너무 깨끗하고 깔끔해서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식탁... 모두 회이트로 처리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가구... 침대에 누워보기 너무 편한 32인치 LCD 티비... 정말 고급스러운 주방 싱크 및 집기... 갤러리도어로 멋을낸 옷장... 평소에 밖이 보이는 욕실을 좋아했던 아내의 입을 벌어지게 만든 욕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보다도 우릴 더 감동시킨 것은 방 곳곳에 숨겨진 작은 집기와 비품들... 무엇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던 주인의 세심함을 느끼게 하는 각종 소품들... 아내는 아무말도 안하더니 절 꼭 끌어안고 '고마워, 이렇게 멋진 곳으로 데려와줘서..." 하더군요... ^^
★ 펜션 둘러보기
제일 먼저 가 본곳은 지하의 와인빠... 사실은 오던 내내 커피가 그리웠던 차에 원두커피나 한잔 얻어 마시려고 내려갔죠.... 지하의 와인빠... 한마디로 멋진 곳입니다... 세련된 주방과 멋진 테이블... 창밖으로 오픈된 공간(지하라고 해서 빛도 안들어오는 그런 곳이 절대 아니었음, 한쪽은 하늘로 오픈되어 있음^^)... 편하게 앉아서 담소할 수 있는 작은 티테이블 까지... 그곳에서 마시던 원두커피와... "저도 이현세씨 만화를 보며 자랐습니다..."로 시작된 주인과의 격의없는 대화.... 참 좋았습니다... ^^
한가지 제안....(주인님,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위에 말한 와인빠에 대한 모든것들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처음 지하로 내려갈때 나를 제일 먼저 반기었던 것은 사실 예쁜 시설도, 주인님의 상냥한 미소도 아니었고... 아마도 점심때 해드셨을법한 생선 구운 새였습니다... (허걱?)... 물론, 펜션주인도 식사는 하셔야할 것이고, 그곳(와인빠) 주방에서 해결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걸 뭐라 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고요... 사실, 펜션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주인의 생활을 보고자 가는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일상에서 겪지 못하는 꿈같은 곳을 생각하고 갈텐데(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그곳에서 마주친 주인의 생활을 느끼는 순간... 조금은 당혹스러웠거든요... 나쁜 뜻으로 듣진 말길 바랍니다... 원래 주인의 뜻대로 향기가 솔솔 나고, 좋은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그런 와인빠로 만드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충분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보이던데... 아마도 손님이 많이 찾지 않다보니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명의 손님이 내려오더라도 방보다도 더 자주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게 좋지 않을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향기와 음악만 추가되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법한 장소인 것 만은 분명합니다...^^
★ 바베큐 장
펜션을 대충 둘러보고 저녁시간이 되어 준비해간 재료를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바베큐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바베큐장은 펜션 앞마당 아래쪽, 계곡 바로 위에 나무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바베큐테이블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는 거... 대리석 테이블의 가격을 대충 아시는 분들은 놀랄지도 모를 일이지만... 펜션을 적잖게 경험해본 저로서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의 경우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를 해도 군데군데 끼어있는 음식 찌꺼기들로 인해 비위를 상해본 경험이 있었을텐데... 이곳의 대리석 테이블은 깨끗함과 깔끔함,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물소리...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는 비가 와서(바베큐장은 천장이 있어서 전천후^^)지만 날씨가 좋은 여름날이라면 모기가 예사롭지는 않을듯 싶었습니다... 모기 퇴치를 할 수 있는 뭔가의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긴 그건 어느 펜션이나 마찬가지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그 외, 이곳 바베큐장은 정말 A+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훌륭한 입지와 시설이었습니다... 준비해간 와인 한병을 뚝딱 해치우고 "오늘 술빨 받는다는" 아내와 의기투합... 아직은 안취했다는 핑게를 스스로 대고 약 5분 정도 음주운전(?)서 동네 마트로 가서 맥주를 몇병 더 사들고 와서 계속 바베큐장에서 한잔 더 했습니다... 아내는 혹시 맥주가 준비안되었을까? 했지만 제 판단으로는 주인께서 술까지 사전에 준비해두신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준비해 두셨다면 미리 말씀해 주시길...^^
아무튼 더 사온 맥주를 늦게까지 바베큐장에서 물소리 안주삼아 다 마시고 와인 한잔 더하러 오라는 주인님의 간곡한 청도 들어주지 못하고 아내와 잠을 청하러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에 가면 꼭 와인빠에 가서 한잔 더 할께요~ ^^
★ 블랙퍼스트, 이집의 잊지못할 추억
아침을 준비해 주신다는 홈피 광고를 보고 일부러 아침 준비는 안했습니다... 무론 전날의 약가의 과음으로 속은 조금 쓰렸지만 굳이 해장을 해야할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주인장이 해주는 "샌드위치"로 때우기로 했습니다... 일찌감치 일어나서 샤워를 마친 후 8시경, 산책을 먼저 할까? 아님 식사를 먼저 할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일단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와인빠로 가보았더니 주인께서 그 때 막 준비를 시작했더군요... 그럼 저흰 산책좀 하고 올께요~ 하고 산책을 나섰지만 조금 일찍 식사를 준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주인님, 참고해 주세요^^)... 약간 배는 고팠지만 펜션 드보르의 아침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비온 후 깨끗함까지 가진 드보르의 정원과 주변을 산책하자니 정말 상쾌하고 속이 다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조경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도 그 상태에서도 정말 좋더군요... 특히 펜션앞 게곡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그 상쾌함이란... 또가고 또가도 좋을 법했습니다... ^^
간단한 산책 후에 다시 와인빠로 갔습니다... 그 사이 주인께서준비해 주신 드보르의 아침은 정말 깔끔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간단한 토스트와 신선한 과일 몇점, 샐러드 리고 커피... 아침으로 부담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한 양과 무엇보다도 예쁜 그릇과 커피잔에 담아내는 주인의 정성이 그 어느곳의 아침보다도 훌륭했습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아침을 주신 주인께 다시 한번 꾸뻑~!!! 인사 드립니다.... ^^
★ 아내를 위한 특별 이벤트, 김밥 만들기
아침 식사 후 퇴실때까지 남은 시간은 2~3시간 정도... 퇴실 후 유명산에서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아내와 약속했기 때문에 난 아내를 위해 난생 처음 "김밥"을 싸보기로 했다...^^
아내가 매번 하던 김밥을 손수 만드려다보니 참 음식이라는게 손도 많이가고 별 것도 아닌데 참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밥에 들어갈 각종 재료를 닦아서 썰고, 볶고... 준비를 다 마치니 이제는 김밥말기~!... 이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김밥 마는게 그렇게 어렵고 힘든줄 첨 알았습니다... 아내를 온갖 감언이설로 꼬셔서 시범으로 한번 말아보게 한 후 간신히 눈치로 때려잡아 그 이후론 어느 정도 완성된 김밥말기에 성공~!!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본 건데 창피하지만 주인에게 한줄 주기로 하고 직접 김밥을 썰어서 와인빠로 보냈는데... 주인께서 맛있게 드셨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발 맛없었어도 정성을 생각해서 맛있게 드셨다고 해주길...^^
아무튼 아내를 위한 특별 이벤트는 대 성공~!! ^^
PS) 여기서 한마디 덧붙일 것은 이곳 주방시설은 이런 깜짝 이벤트를 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완벽히 갖추어져 있답니다.^^
★ 펜션 떠나기
22시간 정도 머물렀던 펜션 드보르를 떠난다는 건 우리 부부에게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드보르펜션... 정말 고마운 마음과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담에 꼭 다시 데려온다는 약속을 하고 아내와 전 펜션 드보르를 떠났습니다...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펜션입니다... 엶에 오면 펜션앞 계곡이 예사롭지 않을 것 같더군요... 꼭 다시 올께요... 주인님, 저희 꼭 기억하시고요... 다음에 오면 꼭 와인 한잔 더 할께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고요... 이만 안녕~ 하겠습니다... ^^
PS) 근무 시간 짬짬히 이글 쓰는데 무려 세시간 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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